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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동물]지구상 최강의 동물, 물곰

물곰은 지상최강의 동물!


오늘은 물곰이라는 무지막지한 동물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이름일 수도 있지만, 알면 알수록 신기방기한 동물이랍니다.  이 동물이 재미있는 것은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생존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놀랍다는 것입니다.

안녕? 나 물곰이야~


물곰은 역사도 오래되었고, 지구에 널리 퍼져 살고있다 

물곰(Water Bear)은 느리게 걷는다는 의미인 완보동물문(Tardigrada)에 속하는 생물로 지금으로부터 5억 3000만년전인 캄브리아기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길이는 성체의 경우 작은 것은 100µm가 채 되지 않으며 가장 큰 것도 1.5mm 가량일 정도로 작습니다. 머리를 제외하고 4개의 몸마디를 가지고 있으며, 각 마디에는 한 쌍의 다리를 가진다. 느리게 걷는 모습이 마치 곰이 천천히 걷는 모습을 연상시켜 곰벌레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완보동물은 지금까지 1,000종 이상이 보고되었으며, 대부분이 암수가 구분되어 있으나 일부 암수한몸인 종도 있습니다. 주된 서식지는 물 속이나 습기가 많은 이끼류의 표면입니다. 그러나 고온의 온천수나 극지방의 얼음 밑, 사막, 해발 6,000미터를 넘는 히말라야의 고봉, 수심 4,000미터 이상의 심해에서도 발견되는 등 사실상 지구상 어디에나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떤 동물보다도 그 분포 지역이 넓습니다.

물곰의 불가사의한 생존력

완보동물의 수명은 150년이 넘으며, "이론적으로는" 1,500~2,300년까지도 살 수 있을 것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생물이라면 거의가 죽게 될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곰벌레의 생명력에 대한 단적인 예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 저온: 절대영도에서 겨우 1도 높은 −272℃에서 생존한 사례가 있다. 참고로 우주에서 가장 춥다는 부메랑 성운의 온도와 일치하며, 천체 중에는 최저온도조차 이보다 낮거나 비슷한 사례가 없다

  • 고온: 151℃ 이상의 온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 고압: 기압의 6,000배를 견딘 사례가 있다. 이것은 마리아나 해구 바닥에서의 수압의 6배를 넘는 압력을 견딤.

  • 저압: 진공상태에서도 오랜기간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 탈수: 체중의 85%가 수분이나 0.05%까지 줄여도 죽지 않는다.

  • 방사능: 사람의 치사량의 1,000배에 해당하는 5,000그레이(Gy)의 감마선에도 죽지 않는다..

  • 독성물질: 알코올 등 유기용매나 각종 화학물질에 강한 내성을 지닌다.


곰벌레는 유사시에 대사율을 1만 분의 1까지 저하시켜 수분 소비를 평소의 1%까지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극도의 건조상태에서도 오랜기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건조상태로부터 소생한 최장기간은 공식적으로는 10년 정도이나 냉동상태나 무산소 상태라면 보존기간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밀라노의 자연사박물관에서 120년전에 만든 표본 속의 곰벌레가 표본을 연구하기 위해 살펴보는 도중 부활한 사례가 있습니다. 정말 후덜덜하죠?

진공상태의 극저온인 우주에서도 생존

극한의 환경인 우주에서도 곰벌레가 견딜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2007년 9월 유럽우주기관(ESA)에서 쏘아 올린 우주 실험위성 FOTON-M3에는 건조된 곰벌레를 우주공간에 직접 노출시켜 보는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1차 실험에서는 우주선을 쐬였고 2차 실험에서는 태양광에 노출시켰는데, 이 와중에 곰벌레는 자그마치 10일 동안이나 우주의 진공에 노출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구로 귀환한 곰벌레중 우주선(線)만 쐬였던 곰벌레는 거의 100% 생존했을 뿐 아니라 번식까지 했고, 태양광에 노출된 곰벌레는 상당수 죽었지만 역시 살아 남은 곰벌레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살아남은 곰벌레들을 조사해보니 이녀석들은 태양광에 손상된 DNA를 스스로 회하기까지 했다고 하네요.

2016년 일본 연구진이 곰벌래의 모든 유전정보를 해독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곰벌레의 유전자를 활용하여 다른 생명체의 방사능 내성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물곰은 어디서 왔을까?

물곰은 정말 지구상에서 진화를 통해 나타난 생물일까요? 아니면, 우주에서 먼길을 떠나와 지구에 정착해서 적응한 생물일까요? 지구상의 생물과 너무도 다른 이 생물은 재미를 떠나 신비 그 자체라고 생각됩니다.

한계를 뛰어 넘는 적응력, 생존력은 연구를 깊게 한다면 머지않아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늘 살아있고, 어디에나 살고 있는 물곰친구 삼고 싶네요^^